공감적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학교도서관에 도입 되었을 때 학생들의 독서교육에 대한 효과

학생들의 독서교육에 대한 북봇의 기대효과에 대한 토론방입니다.

저희 팀의 입론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학교 교육과정에 인공지능 기술 투입의 필요성
    지난해 11월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발표하여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는 교육과정 개편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미래사회는 디지털 전환, 기후환경의 변화, 학령인구의 감소 등의 예측 가능한 변화뿐만이 아니라 감염병 확산, 이상 기후 등의 예측 불가능한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는 개인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맞춤형 개별 교육이 가능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시안)」, 2021, 1쪽) 이러한 위기 대응을 위한 개인의 역량으로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교육을 포함한 디지털 기초 소양과 기후‧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 및 공동체적 가치 함양이다. 또한 교육과정 설계의 측면에서는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삶과 학습을 주도함으로써 미래 변화의 주체가 되는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평생학습자로서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함양을 뒷받침하기 위해 디지털 교육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시안)」, 2021, 10~11쪽)

  2.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북봇 개발
    2019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어린이·청소년 대상의 독서활동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최적의 시스템을 연구했다. 그 결과 국내 현실에 부합하는 차세대 도서관 서비스로서 도서 분류 및 이용자 정보에 따른 추천 프로토타입과 공감적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북봇(Book-bot)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독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및 활용 기반연구」, 2019, 3쪽) 이용자의 과거 도서대출 이력, 연령, 성별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천도서를 제공하는 것은 이미 다른 국내 공공도서관에서도 개발 및 이용되던 서비스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독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및 활용 기반연구」, 2019, 35~36쪽)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새로 연구개발한 도서 추천 프로그램은 미리 분석한 이용자의 성격유형과 정서적 상황에 맞는 도서를 제안한다는 점에서 다른 공공도서관과 차별화 되어 있다. 북봇 프로그램은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용자와 인공지능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공감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채팅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을 응용하여 공감적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학교도서관에 교육용으로 투입할 필요가 있다.

  3. 학교도서관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독서교육의 기대효과
    학교도서관에 공감적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도서관의 독서교육의 측면에서 세 가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학생들의 지적 발달 수준뿐만이 아니라 정서적 수준에 적합한 도서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독서에 대한 흥미를 증진시키며 도서관 서비스에 대한 정서적 접근성을 향상시켜 적극적인 도서관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한다. 둘째, 개별화 교육이 가능하다. 인공지능이 학습자 개인의 지적 수준 및 정서적 특성, 독서교육의 목적에 맞는 도서추천, 독후활동 및 개별화된 평가를 가능하게하기 때문에 학습자의 지적 발달 단계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여 학생 개인의 성장을 돕는다. 셋째,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도서추천 및 독후활동 개인지도를 담당하면서 사서교사의 역할을 일부 수행하게 됨으로써 사서교사는 도서관 활용 수업 계획 및 운영 등 보다 전문적인 역할에 매진할 수 있다.

  4.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한계점 및 개선점
    학교도서관에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도입하는데 있어서의 한계점 및 이에 대처할 개선점은 세 가지다. 첫째, 예산상의 문제가 예상된다. 프로그램의 프로토타입까지 개발되었으나 교육청 차원의 개발 및 보급이 아닌 국가도서관에서의 연구였으므로 일선 학교도서관 현장까지의 보급을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예산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독후활동의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 학교도서관에 프로그램이 보급되었을 때 학생들이 최신 기술을 경험해 보고자하는 일시적인 관심으로 학교도서관을 방문할 수는 있으나 궁극적인 독서활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피상적인 활동으로 그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심층적이고 지속적인 독후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서교사의 독서교육 프로그램 설계 및 운영이 필요하다. 셋째, 개인적인 독후활동에서 그칠 수 있다. 개인 맞춤형으로 독후활동을 수행하고 개별적인 학습으로 끝나지 않도록 다른 학생들과의 독후활동 결과를 공유하는 등의 프로그램 개선을 통해서 집단지성의 학습 및 학습결과의 공유가 일어나는 학습공동체를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